온라인 소비시장이 커진 지금, 2024년 국내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하 C커머스)들이 대거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국내 브랜드들의 위조 상품이 C커머스에서 판매가 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가품을 판매하는 악성 셀러들로 인해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침해가 문제되고 있으며, 많은 브랜드가 SNS와 웹사이트를 통해 가품 관련 공지를 게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하거나 상표권을 도용하는 등의 지식재산권(IP) 침해 문제는 C커머스를 포함해 국내 이커머스에서도 심각하다는 의견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한류 콘텐츠의 흥행으로 인해 SNS 특히 릴스와 틱톡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해당 영상에서 사용된 제품들의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인기 제품은 종종 해외에서 구매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대표적인 지식재산권(IP) 침해 사례인 가품과 불법 유통 제품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올해 OECD에서는 위조 상품 유통에 따른 한국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침해인 위조 상품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손실액이 약 7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브랜드 지식재산권(IP) 보호를 통해 정품의 가치를 유지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마크비전 블로그에서는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이 브랜드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이 소비자와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보호를 위해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의 새로운 정책과 전담팀 도입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1. 아마존: 위조 범죄 단속팀 (Amazon’s Counterfeit Crimes Unit)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서비스를 빠르게 안정화한 아마존은 여러 국가에서 브랜드 IP 침해인 디자인 도용 및 상표권 위반 문제를 겪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은 '위조 범죄 단속팀(Amazon’s Counterfeit Crimes Unit)'을 설립하고, 판매자 신원 확인 및 심사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위조 문서 탐지와 비디오 검증 기술을 도입해 악성 셀러와 가품 등을 지식재산권(IP) 침해를 모니터링하고 제재하여 브랜드 보호와 함께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700만 개 이상의 위조 상품을 식별·압수해 브랜드를 보호하고 소비자 피해를 막았으며, 국경 간 위조 방지 협력을 통해 50회 이상의 가품 생산 및 판매처 현장을 급습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식재산권(IP) 침해 제재를 통해 100명 이상의 판매업자를 구속시켰습니다. 아마존은 2020년 '아마존 위조 범죄 단속팀'을 신설하고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브랜드 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2.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 가품 무관용 원칙
브랜드 IP 침해 문제의 중심에 있던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 전문관 'K베뉴(K-Venue)'에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해 '가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텍스트 정보, 이미지 내 텍스트, 이미지 등을 식별하여 브랜드 IP를 침해한 가품을 파악하고 제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셀러의 영업집조(사업자등록증)과 브랜드의 정보를 기반으로 위조상품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나 브랜드에서 가품을 신고할 경우, 별도의 모니터링 후 환불 및 제품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3. G마켓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가품 모니터링 등 IP 침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G마켓은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을 활용, 하루 90만 건이 넘는 상품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검색 명칭부터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위조 상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여 브랜드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정품을 검증하는 딥러닝,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브랜드 IP와 소비자들을 보호할 예정입니다.
G마켓의 위조전담센터는 2017년부터 운영 중이며 소비자가 구매한 지 1년 이내에 ‘가품 신고’를 할 경우 무상으로 회수해 브랜드사에게 진품 감정을 진행하는데요. 브랜드사가 가품으로 확정하면 100% 환불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플랫폼에서 해외직구로 판매한 명품 제품도 무료로 감정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SSG닷컴은 자체 개발한 AI·비전 딥러닝 솔루션 및 OCR 기술 등을 적용해 판매 상품의 법규 위반 여부와 허위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렌(SIREN) 품질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체계적으로 상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11번가는 가품 및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해상품 판매를 줄이기 위해 사전 필터링과 사후 모니터링을 시행 중입니다. 위조상품 판매가 많이 발생하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통해 세분화된 조건으로 브랜드 IP 침해에 대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롯데온은 24시간 가품 알람 시스템과 셀러 입점 기준 강화 등을 운영 중입니다. 고객이 신고하기 전에 가품을 찾아내어 고객과 입점 브랜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갑자기 구매 취소 비율이 크게 높아지거나 고객의 정품 확인 질문에 성의 없이 답변하는 셀러들을 파악해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가품 가능성이 높을 경우 상품 판매를 차단한 후 판매자 정산 대금 지급을 보류합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도 가품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위조상품 문제는 단순한 불법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신뢰도와 소비자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IP 보호 전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와 제품 모두를 보호하는 방법 : 브랜드 캠페인과 가품 제작 현장 및 공장 급습
앞서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와 브랜드를 보호하는 것처럼 브랜드는 어떻게 제품과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있을까요? 실제 지식재산권(IP) 침해 사례와 브랜드만의 보호 방법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디젤
Y2K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은 디젤은 자사의 크리에이티브 및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위조 상품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전 세계 시장의 디젤 브랜드 사칭 웹사이트, 가품 판매와 생산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최근 디젤은 경찰과 함께 중국 신장 우차(Wuqia)에 있는 창고에서 디젤 백 위조 상품 43,905개를 압수했습니다. 현장 급습과 더불어 2021 F/W 시즌부터 모든 디젤 제품에는 각 제품 별 고유한 QR코드와 12자리 숫자 코드가 부착되어 소비자가 제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해 브랜드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디젤의 이런 대대적인 위조상품 단속 활동은 제품의 가치와 소비자 및 브랜드를 보호할뿐만 아니라 가품 제작으로 인한 근로자의 노동 환경을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많은 위조상품 제작 업체들은 아동 노동 및 강제 노동을 착취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보장하는 안전 조치 그리고 최저 임금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노동 착취 등의 범죄를 제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조 상품의 생산은 규제하는 법률을 벗어난 곳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소비자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브랜드 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브랜드 IP 침해를 제재하고 있습니다.
룰루 레몬
최근 몇 년 동안 Z세대 사이에서는 짝퉁(Dupe)을 구매하고 자랑하는 것이 일상화되었으며, 이는 하나의 스타일과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룰루레몬은 이러한 트렌드와 맞서는 대신 이를 잘 활용하여 ‘Dupe Swap’이라는 특별한 브랜드 보호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룰루레몬 제품을 베낀 레깅스를 가져오면, 브랜드의 오리지널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Z세대에서 유행한 Dupes, Reps 구매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이전 블로그 글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Dupes Swap 캠페인을 통해 룰루레몬은 오랫동안 쌓아온 브랜드만의 가치와 제품의 특별함을 고객에게 재조명하는 동시에 미래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브랜드 IP 보호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은 Z세대의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정품과 가품의 차이를 직접 경험하게 하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애정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더 리얼리얼
The RealReal(이하 더 리얼리얼)은 온라인 패션 브랜드 중개 플랫폼으로 명품 혹은 제품의 순환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이미 생산되고 구매된 상품인 중고 제품의 수명을 더욱 연장시켜 처음 제작할 때 사용된 물, 원료 등의 자원이 낭비되지 않으므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브랜드 보호와 위조 상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뉴욕 캐널 스트리트에 위치한 매장에서 가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체험이 가능한 이 매장에서는 외부 QR코드를 통해 가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매달 한 번 본인의 위조 상품을 정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더 리얼리얼은 위조 상품이 환경 파괴와 불법 자금 등 사회적으로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보호와 정품 제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많은 가품들은 강제 노동이나 아동 노동과 같은 비윤리적인 관행을 사용하여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에서 제조되며, 특히 브랜드 IP를 침해하는 가짜 상품은 진품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공들인 정성과 시간의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위조상품은 브랜드의 가치와 소비자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와 불법 자금 조달 등 사회적으로 다양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는 변화하는 가품 제조 및 유통 방식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차단해 브랜드 보호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뷰티 브랜드인 무지개맨션부터 패션 브랜드인 F&F와 꾸레쥬 등등 다양한 산업의 브랜드들도 이용중인 마크비전의 고도화된 AI 기술을 통해 1,500개가 넘는 온라인 이커머스 및 마켓플레이스에서 브랜드 IP 침해를 모니터링하고 제재할 수 있습니다. 입점해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과 우리 브랜드가 놓친 지식재산권(IP) 침해 사례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